'아카메가 벤다!'는 타카히로가 스토리를 쓰고 타시로 테츠야가 작화를 맡은 일본의 다크 판타지 만화이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스퀘어 에닉스의 '월간 간간 JOKER'에서 연재되었으며, 부패한 제국을 타도하려는 암살 집단 '나이트레이드'의 활동을 주된 내용으로 삼는다. 강렬한 액션과 더불어 주요 등장인물들이 자비 없이 사망하는 파격적인 전개로 인해 독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야기는 시골 마을 출신의 소년 타츠미가 마을을 구하기 위한 자금을 벌기 위해 제도로 상경하면서 시작된다. 타츠미는 제도의 화려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추악한 부패와 귀족들의 잔혹한 실상을 목격한 후, 혁명군 산하의 암살 부대인 나이트레이드에 합류하게 된다. 그는 그곳에서 여전사 아카메를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제국의 실권자인 오네스트 대신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인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제구(帝具)'라고 불리는 특수한 무기 설정이다. 제구는 과거 제국의 황제가 국가의 번영을 위해 당대 최고의 기술과 희귀한 소재를 사용하여 제작한 48개의 병기로, 각기 고유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제구는 사용자의 정신력과 신체 능력에 따라 막강한 힘을 발휘하지만, '제구 사용자끼리 싸우면 반드시 어느 한쪽은 죽는다'는 철칙이 존재하여 작중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2014년에는 화이트 폭스(WHITE FOX) 제작으로 TV 애니메이션이 방영되었다. 애니메이션은 방영 당시 원작이 완결되지 않았던 관계로 후반부 전개가 원작 만화와는 다른 오리지널 결말로 마무리되었다. 원작 만화는 애니메이션보다 더욱 잔혹하고 상세한 묘사를 담고 있으며, 결말 또한 애니메이션과는 차이가 있어 두 매체 사이의 비교 재미를 제공한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미디어 믹스와 파생 작품도 제작되었다. 주인공 아카메의 과거를 다룬 프리퀄 '아카메가 벤다! 제로'와 본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후속작 '히노와가 간다!'가 대표적이다. '아카메가 벤다!'는 권선징악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승리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희생과 전쟁의 참혹함을 가감 없이 드러내어 다크 판타지 장르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